뉴스의 눈

[먼 나라의 전쟁이...]=동남아 봉제공장을 기습하는 해고의 파도

만화경1 2022. 12. 24. 11:33

[먼 나라의 전쟁이...]=동남아 봉제공장을 기습하는 해고의 파도

「遠い国の戦争が…」 東南アジアの縫製工場を襲う解雇の波 2022/12/24 07:05

毎日新聞 (mainichi.jp)

나이키, 캘빈 클라인, 빅토리아 시크렛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상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봉제공장을,

해고의 파도가 기습하고 있다.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있다.

해고된 직원들은 "전쟁으로 내가 실직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며

어깨를 떨어뜨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크리스마스를 향한 성수기를 앞두고 나는 백수가 됐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싱글맘 스리 에스니 인달티(45)씨는 10월말, 근무하던 西자바州 봉제공장에서 해고를 통고받았다.

그때까지 유명 브랜드 의류의 신작 샘플을 만들고, 가격대를 보고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신작을 발표하는 브랜드가 줄어, 감원 대상이 됐다.

해고 때, 회사 측으로부터 이렇게 통보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올라, 구미의 소비자는 양복을 살 여유가 없어졌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 [유로스타트]가 12월에 공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10월의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유로권에서 2.7%, EU 전체에서 2.4% 하락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 인터넷판은 "각 세대가 광열비와 금리 인상에 직면한 가운데, 겨울철 소비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하는 식자의 의견을 소개했다.

인달티氏는 "전쟁의 영향으로 식비의 폭등에 고민하고 있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먼 나라의 전쟁이 내 직업을 빼앗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이 3명을 앞으로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 불안해했다.

西자바州 직물제품사업조합에 의하면, 州 내의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여름 이후,

나이키 등 대기업 브랜드에서의 주문이 반감했다.

재고가 있기 때문에 출하의 연기도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해고는 10월경부터 늘기 시작, 지금까지 州 내의 108개 봉제공장이 약 5만 5000명을 해고했다.

이외에 18개사가 도산하면서 95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조합의 양메이 대표는 "앞으로도 이 상황은 계속, 남은 근로자의 노동일수도 주 6일에서 3일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발 등 브랜드의 봉제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도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현지 미디어에 의하면, 9월부터 11월에 걸쳐 신발, 의류, 가구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약 3만 4000명이 실직.

약 57만명이 노동시간을 삭감당했다.

현지 미디어는 "코로나 확대 때를 넘은 규모"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직물제품사업조합의 제미 카르티와 수스트라마자 대표는,

"구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전망하지 못해, 이대로라면 동남아 전체의 섬유산업이 쇠퇴하고 만다"며 우려했다.

"현상황에 대한 대응만이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 자국 소비용 생산으로의 전환 등, 근본적인 개혁을 압박받고 있는 상황이가"라고 설명했다.

[방콕 石山絵歩】